롯데백화점은 세계 각국의 주요 백화점 경영자들이 모여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월드 백화점 서밋’(WDSS·World Department Store Summit)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WDSS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행사는 대륙간백화점협회(IGDS)가 주관하는 업계 최대 전략 포럼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둔 IGDS에는 38개국 44개 백화점이 가입돼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유일한 회원사다.WDSS는 2008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과 취리히, 독일 베를린 등 13개국 15개 도시에서 매년 개최돼 고객 경험의 혁신, 미래를 위한 투자, 디지털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논의해왔다.올해 WDSS는 다음달 11∼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며,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최자로 나선다. 주제는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How to Best Captivate Customers)으로, 전 세계 10여개국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대통령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며 대통령 4년 연임과 결선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제안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임기 단축을 포함한 4년 중임제 개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6·3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거대 양당 후보가 개헌안을 발표하면서 개헌이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시대 흐름과 맞는 새로운 시스템과 더 촘촘한 민주주의 안전망으로서의 헌법을 구축할 때”라며 개헌을 제안했다. 이 후보가 개헌 관련 구체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후보는 “현행 헌법은 1987년 국민이 서슬 퍼런 군사독재에 맞서 직접 쟁취한 승리의 증표이지만 12·3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는 철저히 유린됐다”며 “그 과정에서 드러난 헌법과 민주주의의 취약점은 더 막중한 과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와 가치가 바로 서고, 다양한 기본권이 보장...
21일 찾은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는 불에 탄 흔적이 가득했다. 타다 만 철골 구조물들이 천장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고 바닥은 온통 새카만 잿더미였다. 깨진 유리창 너머로는 빈터가 훤히 보였다. 말 그대로 ‘버려진 공장’이었다.그 폐허에 인형 200여개가 놓였다. 전국에서 시민들이 보내온 ‘인형 동지’들이다.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에 오른지 500일이 된 이날, 인형 동지들이 시민들과 함께 정혜씨 곁을 지켰다.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 공장은 2022년 12월 불에 탔다. 일본 니토덴코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한국옵티칼은 LCD 편광필름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제조업체였다. 니토덴코그룹은 화재보험금 1300억원가량을 받은 뒤 구미 공장의 청산을 결정하고 생산 물량을 경기 평택에 있는 ‘쌍둥이 자회사’ 니토옵티칼로 옮겼다. 생산 물량은 이전하면서 고용승계는 하지 않았다. 한국옵티칼 노동자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