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할리우드 감독 겸 각본가 로버트 벤턴이 별세했다. 향년 92세.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벤턴이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아들이 밝혔다.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벤턴은 1960년대 초 잡지 ‘에스콰이어’에서 기자로 일하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와 같은 프랑스 뉴웨이브 영화 등에 영감을 받아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그는 에스콰이어 편집장 데이비드 뉴먼과 함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1967)>를 썼다.1930년대의 은행 강도이자 연인이었던 클라이드 바로와 보니 카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할리우드에서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영화는 벤턴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발판이 됐다.이후 벤턴은 부부 사이의 갈등과 자녀 양육 문제를 다룬 에이버리 코먼의 소...
전·현직 교육감과 지역거점국립대 총장들이 각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거점국립대 강화 정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국공립대를 발전시키는 방안은 심각한 대입 경쟁, 수도권 쏠림 등을 완화하기 위해 20년 전부터 등장해온 공약인데 이번 대선을 계기로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6개 지역거점국립대 총장과 9개 시도교육감은 20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전략 차원에서 서울대급 ‘지역명문대 10개 만들기’를 제안한다”며 “이는 지역의 9개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에 근접하게 하는 방안”이라고 했다.이들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제안 이유로 ‘대입 병목현상’을 들었다. 국립대 총장·교육감들은 “서울 소재 몇 개 대학으로 향하는 대입 병목현상이 입시지옥의 실체이며 수도권쏠림, 지역인재유출과 지역침체의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거점도시에 최고 수준의 대학을 중점 육성해 대입의 좁은 병목을 크게 넓혀 입시지옥 자체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국립...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발족한 최저임금 제도개선 연구회가 현재 27명인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의 위원 수를 줄이고 전문위원회 기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회는 경영계가 요구하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해 ‘노사 합의’가 이뤄진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노동계가 요구하는 도급제 노동자 최저임금 적용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연구회는 15일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위한 제안서를 노동부에 제출하고, 최임위 위원 수를 15명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연구회는 현행 최임위 규모가 숙의를 어렵게 한다고 봤다. 현재 최임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연구회는 한국과 비슷한 노·사·공 3자 참여 방식으로 최임위를 운영하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한국이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고 했다.위원의 대표성도 지적됐다. 연구회는 전국 단위 노사단체만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을 추천할 수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