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독수리가 그려진 이글레어라는 버번위스키가 있다. 행사 때면 8만원대에 살 수 있다. 어느 날 남편이 이 술을 들고 온다. 밖에서 마시는 것도 모자라 감히 ‘양주’를 사들인다고? 시음용만큼 잔을 채운 남편이 말문을 연다. “스카치와 달리 숙성을 오래 하지 않는 버번치고는 꽤 고숙성이라 달콤함이 길고 날카로운 피니시가 매력적이지.” 여기서 그치면 하수다.“왜 미국 육·해·공군 대령 계급장에 독수리가 들어가는지 알아? 장교 중 가장 높은 대령, 그 위는 장군 ‘스타’잖아. 독수리가 날 수 있는 하늘과 천상의 별이 존재하는 우주는 공간 자체가 달라. 하지만 모두가 별이 될 수는 없잖아. 군대나 기업을 불문하고 높은 곳에서 빛나는 별은 그들을 받쳐주는 현실의 기둥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지…”(박병진의 인터뷰 및 칼럼 재구성)위스키 한 잔에 이 정도 스토리를 녹인다면, 기꺼이 시간과 공간을 내어줄 마음이 내키지 않을까. 덕분에 박병진 북스레브쿠헨·...
산림 당국이 재발화 후 아파트 등 민가로 확산하고 있는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을 끄기 위해 야간진화 작업에 돌입했다.30일 산림 당국에 일몰을 전후해 주간 진화 작업에 투입한 헬기 43대는 모두 산불 현장에서 철수했다.대신 지상 인력을 위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앞서 이날 오후 들어 재발화한 산불로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2㎞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다. 산림 당국은 주간 진화 작업을 통해 상당 부분 진화했다.지금은 산불 영향 구역 북·동쪽에 있는 팔거산성과 망일봉, 원담사 3개 구역에서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망일봉·원담사 2곳 동쪽으로는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이 있어 산림 당국은 해당 지역에 진화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 강화, 잔불 진화에 노력하고 있다.산림 당국은 “재발화한 불이 산불 영향 구역 밖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며 “불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