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인 6일에도 “이재명 정권은 대한민국의 경제, 외교, 안보를 무너뜨리고, 온 나라와 민생을 망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는 활력이 떨어지고, 국민 지갑은 얇아졌다. 청년들은 어깨가 축 처졌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며 “지금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민생”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라며 “국가 전산망이 불타서 초유의 국가 마비 사태가 일어났다. 소상공인들은 대목 장사를 망치고, 국민은 민원을 처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또 보이지 않았다.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며 “이 와중에 책임의 무게에 짓눌린 공무원 한 분의 안타까운 소식은 국민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올해 한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국가 핵심 전산망이 마비돼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관세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국민의 실망감과 허탈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 제 역할을 다하는 정부”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다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다. 지난 8월 SKT의 통신요금 일시 할인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추석을 앞두고 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올라 체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연속 2%대 초반대를 기록하다 지난 8월 SKT의 통신요금 할인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1.7%로 낮아졌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복귀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9% 올랐다. 기상 여건 개선, 정부 물가대책 등으로 농산물(-1.2%)이 하락으로 돌아서며 전월(4.8%)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는 채소류 가격이 12.3% 하락했다. 다만 쌀(15.9%), 찹쌀(46.1%)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4%, 6.4% 올라 상승 폭이 컸다. 달걀 가격은 1년 만에 9.2% 올라 2022년 1월(15.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산 소고기(4.8%), 돼지고기(6.3%), 고등어(10.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가공식품·외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4.2%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였다. 가공식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2.2%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식 물가는 3.4% 올라 증가폭이 전월(3.1%)보다 커졌다. 배달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3% 올랐고,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 물가 둔화는 통신사 요금 감면이라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며 “피자, 햄버거 등 품목에서 할인이 끝나면서 다시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성수품 공급과 할인지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추석 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물가 걱정 없는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