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대결 한다. 컵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컵스는 3일 홈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3-1로 꺾었다. 2회말 연속 안타로 2득점 하며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를 1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경기 중 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 2루수 니코 호너 등이 고비마다 결정적인 수비로 상대 추격을 차단했다.
컵스는 3-0으로 앞선 9회초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3-1로 쫓겼다. 1사 이후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부랴부랴 마운드 위에 올린 우완 앤드류 키트리지가 후속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프레디 페르민을 범타 처리하며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9회 메릴의 홈런 직후 타석에 들어선 산데르 보하르츠의 삼진 판정이 아쉬웠다. 풀카운트에서 컵스 브래드 켈러의 6구째 직구가 바깥쪽 낮게 존을 벗어났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결과론이지만, 보하르츠가 볼넷을 걸어 나갔다면 무사 만루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샌디에이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친 컵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밀워키를 만난다. 컵스와 밀워키의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는 오는 5일 밀워키 홈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컵스와 밀워키는 지역 라이벌이다.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와 밀워키 홈구장 아메리칸패밀리파크는 134㎞ 거리에 불과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정도 거리는 ‘옆 동네’ 수준이다. 두 구장이 I-94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두 팀의 대결은 ‘I-94 더비’로 불리기도 한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던 밀워키가 1998년 내셔널리그로 넘어오면서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컵스 팬들은 시카고 북쪽에 있는 밀워키 홈구장을 ‘노스(north) 리글리’라고 부른다. 대도시 시카고를 홈으로 쓰는 컵스 팬들이 워낙 많아 밀워키 원정경기도 마치 홈경기처럼 치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밀워키 팬들은 당연히 그런 컵스 팬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밀워키에서 현역 은퇴를 했고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시즌 동안 밀워키 지휘봉을 잡았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지난해 컵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두 팀의 경쟁 관계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카운셀 감독은 밀워키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컵스를 택했다. 카운셀 감독은 지난해 5년 4000만달러라는 MLB 역대 감독 최고 대우로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카운셀 감독을 놓친 밀워키는 팀 내에서 오랜 세월 지도자로 경력을 쌓은 팻 머피 벤치코치를 새 감독으로 택했다. 대학 야구 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머피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해부터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부임 2년 차인 올해는 팀을 리그 최고 승률(0.599)로 이끌면서 2년 연속 감독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컵스와 밀워키는 아직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없다. 다만 2018년 중부지구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열렸던 시즌 ‘163번째 경기’에서는 밀워키가 컵스를 3-1로 이겼다.
‘중상류층’의 특권 대물림을 분석한 <20 vs 80의 사회>로 한국에서도 반향을 일으킨 리처드 리브스가 새로 던지는 불평등의 화두는 ‘남성 문제’다. 여성들에 비해 학업 성취도에서 뒤처지고, 정신 건강 문제로 더 많이 고통받으며, 훨씬 높은 비율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소년과 남자들’의 문제는 최근 극우화 현상과 맞물려 전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책은 사회 전반에서 목격되고 있는 남성 문제의 원인에 대한 저자의 통찰에 각종 연구 결과를 엮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을 촉구한다. 거칠게 요약하면 ‘남성들이 겪는 불평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 불평등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며 “정치적으로 좌파인 사람들은 소년과 남자들의 문제를 인정하기만 해도 소녀와 여자들을 위한 노력이 약해질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제로섬 사고”라는 주장이다.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하고 최상위 계층은 남자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밑바닥의 남성들이 겪는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는, 전통적 아버지 부양자 모델이 붕괴하는 상황에서 개인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수긍할 만하다. 교육 성취도와 경제 활동 등에서 여성들이 앞서나가면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성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선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직업 내 여성들의 비율을 늘린 것처럼, 건강·교육·행정·문해력(HEAL)과 같은 돌봄 영역에 남성들의 진출을 늘려야 한다는 식의 여러 정책적 제안도 내놓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문화 전쟁, ‘여성가족부 폐지’를 외치며 당선된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젠더 이슈가 진보·보수 갈등의 최전선이 된 상황에서 현재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만 책 자체가 미국적 상황을 기반으로 하는 데다 일부 논쟁적인 주장을 담고 있어 비판적 독서가 필요하다. 더 나은 성평등을 위한 논의에 생각거리를 던지는 책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정치 철학이나 진영 등에 개의치 않고 국민 삶의 개선을 목표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간과 쓸개를 내어주더라도’는 대미 관세협상 등과 관련해 실용외교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전산망 사태 중 요리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참여한 것과 관련, 야권의 비난이 거세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짬을 낸 K푸드 홍보 취지였던 만큼 비판을 감내하겠다는 점 역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명절을 맞아 다시금 새겨본다”고 했다.
또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연보랏빛 계열의 한복을 차려입은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