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에비뉴원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의 유가족이 단식 28일 만에 사측과 합의하고 농성을 마무리했다.
시민단체 엔딩크레딧과 직장갑질119는 5일 MBC와 유족 측의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오씨 어머니 장연미씨가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MBC는 오는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유족 측과 함께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MBC는 이 자리에서 고인에 대한 사과와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 방지책 약속 등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MBC는 또 기존 기상캐스터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로 이들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은 오씨의 2주기인 내년 9월15일까지 유지된다.
장씨는 지난달 8일부터 MBC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고인의 명예 회복 등을 요구하며 회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전인 오는 27∼29일쯤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은 28일 열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납북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과 면담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에는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가 아니라 새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15일쯤 임시국회의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새 총리가 취임하기 때문이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 대표가 바뀌면 국회에서 다시 총리를 뽑는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일본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자민당이 제1당인 데다 이념과 정책 차이가 큰 야당간 결집이 어려워 자민당의 신임 총재가 이시바 총리의 뒤를 잇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억제력 강화를 확인하고 중국에 대한 대응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이달 31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 경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오언 브릭은 어느 날 깊은 구덩이에서 깨어난다. 오언이 눈뜬 곳은 2000년 대선 이후 내전으로 분열된 가상의 미국이다. 그는 곧 알게 된다. 자신이 이야기의 일부라는 것을. 이야기를 쓴 사람은 은퇴한 문학평론가 오거스트 브릴이다. 아내를 잃고, 자신도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된 그는 버몬트의 집에서 요양하며 불면의 밤을 지낸다. 오거스트는 상실과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 이야기를 쓴다. 그러나 이야기 속 전쟁이 격화될수록 이야기 안의 이들이 겪는 고통은 커진다. 결국 오언은 이야기 안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오거스트를 암살하려 한다. 대선 이후 벌어진 내전이라는 소설 속 이야기의 설정이 2020년대의 미국 혹은 한국의 현실 어디에 둬도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라 흥미롭다. 미국 문학의 거장 폴 오스터 소설을 북다에서 개정판으로 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