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년법전문변호사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3일 서울역 플랫폼에는 열차를 타려는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3200만 명 정도가 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8.2% 정도 늘어난 숫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날인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1일간을 추석 특별 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이 기간 열차는 하루 평균 722회, 평소보다 하루 10차례 추가 운행한다. 3일 아침 기준 하행선 기차 예매율은 경부선 97.7%, 호남선 98.0%, 전라선 98.5% 등 전체 예매율은 95.3%에 달한다. KTX·SRT 역귀성 요금은 할인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기소하면서 이제 ‘통일교 청탁 사슬’의 정점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 기소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검은 의혹의 마지막 고리인 한 총재에 대해 추석명절 연휴 중 소환조사를 하고 오는 10일쯤 기소할 방침이다.
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통일교 측이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활용한 인물들에 대한 신병 확보를 하고 잇따라 재판에 넘겼다. 통일교 측은 권성동 의원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소통하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는 등 ‘투 트랙’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은 권 의원을 비롯해 전씨와 김 여사, 청탁 실행 역할을 했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 등을 모두 재판에 넘겼다.
이제 통일교 청탁 의혹의 ‘최종 결재자’로 지목된 한 총재 처분만 남은 상황이다. 한 총재 측은 최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구속 기간이 오는 12일까지로 늘어났다.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해 오는 10일 기소할 방침이다. 10일은 구속기간 만료 전까지 남은 유일한 평일이다.
특검은 추석 연휴 중인 오는 4일 한 총재 소환조사를 계획했으나 불발됐다. 이날 한 총재 측은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특검은 출석을 통보했으나 한 총재 측이 당일 오전 건강상 사유를 적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 총재는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한 총재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네 가지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22년 1월5일 권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 등을 청탁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하고, 20대 대선 전 통일교 자금으로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등에 총 2억1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엔 윤씨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 목걸이 등 8000만원대 청탁용 선물을 전달하도록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 금품을 마련하기 위해 통일교 자금을 활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 권 의원이 윤씨에게 전한 통일교 임원 등의 미국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듣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한 총재와 같은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모씨에 대해서도 특검은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 총재와 같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정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한 총재 기소 후 특검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정치 개입을 시도했는지 살펴보는 등 ‘정교유착 의혹’ 수사를 이어간다. 한 총재 등 통일교 측은 김 여사의 요청으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원하는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통일교인을 집단 가입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특검은 국민의힘 데이터베이스 관리업체 및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압수수색하면서 11만~12만명의 통일교인 추정 당원 명단과 통일교 추천인이 적혀있는 입당원서 묶음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한 총재가 2022년 2~3월 권 의원에게 추가 정치자금을 전달한 의혹의 실체도 밝혀내야 할 지점이다.
전 세계 성공회 신도 8500만명을 대표하는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최고 성직자 자리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올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3일(현지시간) 아동 성 학대 사건 은폐 의혹으로 물러난 저스틴 웰비 전 대주교의 뒤를 이어 사라 멀랠리(63) 런던 주교를 캔터베리 대주교로 지명했다.
영국 국교회를 여성이 이끄는 것은 1534년 헨리 8세 국왕이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며 성공회를 세운 이후 처음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 성공회의 실질적 수장이자 세계 성공회의 영적 지도자로 상징성을 지닌 자리다.
2003년 임명된 웰비 전 대주교는 교회 관련 활동을 하던 변호사의 수십 년간 아동 성 학대 의혹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조너선 에번스 전 영국 보안국(MI5) 국장이 위원장을 맡은 왕실추천위원회(CNC)는 웰비 사임 이후 1년 가까이 후임자를 검증해 멀랠리를 찰스 3세에게 추천했다.
간호사 출신인 멀랠리는 2002년 사제로 서품된 뒤 2018년 여성 최초로 런던 주교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영국 성공회 서열 5위에 해당하는 인물로 동성 커플 축복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는 지명 직후 성명을 통해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취약한 이들을 돌보며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멀랠리는 내년 1월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착좌식을 하고 공식적으로 대주교 직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 왕실이 참석하는 즉위식이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