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한국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한·미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는 입장을 냈다. 백악관은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면서도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하고 있고,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백악관은 중국의 개입 의혹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고, 이것을 한국 대선과 직접 연관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동맹국인 한국의 대선 결과에 대해 논평하면서, 제3국인 중국의 영향력 우려를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역내 안보와 경제적 회복을 강화하고,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밝힌 미 국무부의 공식 입장과도 결이 다르다.백악관의 이 같은 메시지는 미·중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를 틈타 한국에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지 ...
제주도가 기존 감귤 하우스 시설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낮은 높이의 바나나 품종 개발을 추진한다.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높이가 낮은 바나나(저수고 바나나) 품종을 도입해 감귤 하우스 내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바나나는 높이가 4~5m로 키가 커 기존 감귤을 재배하던 비닐하우스에서는 재배가 어렵다. 비싼 시설비도 걸림돌이다. 바나나 재배에 맞는 높은 비닐하우스의 시설비는 10a당 9900만원 정도로, 기존 감귤 하우스 시설비보다 39% 정도 비싸다. 기후변화 등으로 아열대 과수에 대한 농가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기에는 농가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도는 기존 하우스 시설을 활용해 바나나를 재배할 수 있다면 기존 감귤 농가의 작목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바나나 품종 중에서 제주에 맞는 유망 품종을 선발했다. 현재 유망 품종을 대상으로 조직 배양과 방사선 처리 등을 실시해 높이가 낮은 변이 육종을 개...
제주도가 기후변화로 쇠퇴하고 있는 구상나무의 유전체 분석에 나선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해 유전체 분석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도는 구상나무 유전자 지도인 참조유전체를 작성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참조유전체는 특정 생물종의 완전한 유전자 지도로, 해당 종의 대표적인 개체에서 추출한 DNA 전체 서열을 분석해 만든다”면서 “그 종의 유전자 구조와 특성을 파악하는 기준이 되며, 각 종마다 하나씩만 존재한다”고 설명했다.도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구상나무 개체들의 유전 정보를 비교하고, 우수한 형질을 가진 개체를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무의 품종을 개량하는 임목육종 기술에도 활용할 예정이다.특히 환경 적응성이 뛰어난 개체의 유전자를 찾아내면 기후변화에 강한 구상나무를 복원하거나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수 있어 구상나무 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국 고유종인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