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의 몰락이 언제부터 시작됐냐고 묻는다면 2022년 1월7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윤석열 당시 후보가 아무런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를 페이스북에 올린 날이다. 2030세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서였다는데, 여성가족부가 사라지면 이들이 어떤 구체적 실익을 얻을지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젠더 갈등 프레임을 자극해 표를 모으기 위해서 정부 내 성평등 추진체계를 없애버리자고 선언한 것이다. 소수자 혐오에 기반해 집권한 윤석열 정부는 3년 뒤 자멸했다. 그를 파면시킨 광장의 주역은 그가 배제한 여성과 소수자였다.우스운 것은 이번 대선에서는 너도나도 상대편을 공격하기 위해 ‘여성혐오’를 입에 올렸다는 점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상대 후보의 가족을 검증하겠다며 여성에 대한 가학적 성폭력을 TV토론에서 묘사하면서 “이것은 여성혐오냐”라고 물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동자 출신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를 거론하며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
가족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두 아들을 숨지게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광주지법은 4일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A씨(49)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아내와 아들 두 명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가족을 모두 숨지게 한 혐의로 다음날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1억6000만원 때문에 힘들어서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바다로 돌진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진 뒤 혼자 탈출해 지인의 차를 타고 광주로 도주했다.A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