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전국 각지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히 이어졌다. 지지하는 후보나 이유가 달라도 “새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바람은 같았다. 투표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가 치러졌다.강원 화천군 파로호 인근 동촌1리 4반 주민들은 이날 ‘산 넘고 물 건너’ 투표장에 도착했다. 오전 9시10분쯤 구만리 선착장에서 대기 중이던 80대 주민 3명은 행정기관이 지원한 5t급 배에 올라 파로호를 건넜다. 다시 버스를 타고 10㎞가량 달린 끝에 투표소인 풍산초등학교에 도착했다. 2시간 넘는 고행길에도 한 표를 행사한 주민 이모씨(84)는 “단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다”며 “새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국토 최남단 마라도 주민들도 여객선을 타고 약 10㎞ 떨어진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항으로 나가 투표를 마쳤다. 투표소가 없...
출구조사 51.7%에 환호성대부분 지역서 우위에 ‘박수’지도부, 미소 띤 채 악수 나눠6·3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을 예측하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개표 결과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국회 인근에 모인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며 함께 축하를 나눴다. 민주당은 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는 출구조사를 한 시간 앞둔 시점부터 선거운동복을 입고 상황실로 집결했다. 첫째 줄에는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김경수·정은경·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의원들도 밝은 표정으로 상황실에 모였다. 일부 의원들은 상황실에 배석한 문희상·권노갑·임채정·김원기 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찾아 인사를 건넸다.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5분 앞으로 다가오자 장내엔 긴장감이 흘렀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선서는 예포 발사나 군악대 행사 없이 25분간 약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회에 입장했다. 이날 선서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국무위원, 각 정당 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5부 요인 등 300여명 참석군악대 없이 25분 약식 진행제헌절에 정식 ‘임명식’ 예정내빈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이 대통령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마친 뒤 오른손을 들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취임사 격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 낭독 직전 “들어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