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50%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철강 등에 대한 50% 관세는) 매우 불공정하며 부당한 조처”라며 “적절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업계 보호를 위해 대응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눈에는 눈’ 차원의 대응이 아니라 우리 산업과 고용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언급하며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부품이 국경을 자유롭게 오가듯 철강과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50%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멕시코(12.9%)는 캐나다(16%), 중국(15.4%)에 이어 미국이 세 번째로 철강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북부 국경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생...
“야당과의 소통 당면 과제 다당제 정치 등 협치 제도화 무너진 헌정질서도 복구”12·3 불법계엄이 촉발한 정국 혼란이 마무리되고 이재명 대통령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민주당 정부가 가져보지 못한 여대야소라는 ‘절대반지’를 거머쥐고 임기를 시작했다. 압도적 여대야소 상황은 새 정부에 ‘독이 든 성배’와 같다. 새 정부에 강력한 국정운영 동력을 주지만, 다수 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189석의 초거대 여권(조국혁신당·진보당 등)을 배경에 둔 ‘강력한 대통령’이지만 집권 안정을 위해서는 “최대 지지 연합을 통한 협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3일 “모든 대통령은 당선됐을 때를 정점으로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지기 때문에 집권 후 첫 100일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다”며 “집권 초기 정책 추진 동력은 국민적 합의에서 나오기에 여전히 협치는 중요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이 야당과 ...
독자 진보정치 가능성 확인지선·총선 재도약 기대도3%의 벽은 높았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세 차례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끝내 1% 안팎의 득표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TV토론 참가 자격(전국 단위 선거 득표율 3% 이상)을 얻지 못하면서 이번 대선은 진보정치의 위기를 또 한 번 상징하는 선거로 남게 됐다.권 후보는 3일 서울 구로구 당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그는 SNS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며 “지지율 1% 남짓 나오는 후보가 아니고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배제되고 밀려난 아픈 마음들의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 이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성과가 없던 선거는 아니었다. ‘거리의 변호사’로 불리며 시민사회에선 이름을 날렸지만 정치권에서 권 후보의 존재감은 ‘무명’에 가까웠다. 그런 그의 존재감은 TV토론을 기점으로 도드라졌다. 불법계엄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