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당연히 힘을 보태야죠.”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 제11투표소에는 이른 오전부터 시민들의 행렬이 계속됐다.편한 옷차림을 한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만지며 차분히 자신의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이 지역은 전남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다. 10여명의 대기자 중 3~4명은 20~30대로 추정됐다.대학생 박민서씨(24)는 “비상계엄, 의대 정원 문제 등 마음 편할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며 “서민이 발 뻗고 잘 수 있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눈을 뜨자마자 투표소로 달려왔다”고 말했다.배우자와 함께 투표하러 온 김성준씨(32)는 “곧 있으면 아기가 태어난다. 보육과 사교육 문제 해결에 의지가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전남 22개 시·군 투표소 806곳에서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식품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푸드테크’가 이제는 인간이 느끼는 ‘맛’의 디지털화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맛은 단순히 혀로 감지하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등 미각뿐만 아니라 음식의 향기를 맡는 후각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실제로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풍미의 80% 이상이 후각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도 주관적인 맛을 숫자로 표현하고 디지털 기술로 재현할 수 있다면 매우 획기적일 것이다.감각적인 측면에서 디지털화란 인간의 복합적인 감각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고, 데이터로 저장·분석·전송·재현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는 인간의 시각 정보를 디지털 이미지로 바꾼다. 마이크는 귀로 듣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녹음하거나 분석하고, 스피커로 이 신호를 소리로 되돌려준다. 이러한 원리는 감각 정보를 디지털로 바꾸어 저장하고, 필요한 순간에 재생하거나 분석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이 디지털화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주요 교역국에 오는 4일까지 ‘최상의 제안’(best offer)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관세 부과에 ‘맞대응’할 수 없다면 경제적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상호 관세에 제동을 건 사법부를 재차 압박했다.로이터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각국에 보낼 예정인 서한 초안을 입수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공산품 및 농산물에 대한 관세와 쿼터(수입 할당량) 완화 및 철폐, 비관세 장벽 개선 방안, 디지털 교역과 경제안보에 관한 구체적인 약속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며칠 내로 국가들의 답변을 평가한 뒤 합의가 가능한 범위를 제시할 계획이다. 제시안엔 해당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도 포함될 수 있다.로이터는 USTR가 어느 국가에 서한을 보낼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작성됐다면서 유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