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의사의 지시도 없이 환자를 1494시간 동안 격리하고, 진료기록을 허위 작성한 병원의 병원장을 고발했다.인권위는 정신의료기관인 A병원 원장을 검찰총장에게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역 보건소장에 대해서는 환자 격리·강박과 관련한 내용을 사실대로 기록하게 지도·감독할 것을 권고했다. 필요할 경우 의료법 규정에 따라 A병원에 행정처분을 하라고도 밝혔다.인권위는 지난해 11월 정신의료기관의 격리 강박 과정과 관련해 A병원 등 20개 정신의료기관을 방문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병원이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가 A병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개시했다.A병원의 1인 1회 최대 격리 시간은 1532시간이었다. 이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수조사한 1인 1회 최장 격리 시간(1151시간)보다 400시간 가까이 많은 것이었다.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1532시간 격리된 피해 환자 B씨는 이 중 1494시간은 의사의 지시도 없이 격리...
우크라이나에 2차 휴전 협상을 제안한 러시아가 전장에서는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미주 보돌라이, 동부 도네츠크주 노보필 등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밝혔다.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수미주 11개 마을에 대피 명령이 내려져 현재까지 수미주 관내에선 총 213곳의 마을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러시아는 드론 109대, 미사일 5기 등을 동원해 밤새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측은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중 상당수를 요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수미주에서만 3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친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주지사는 “1일에도 러시아는 7대의 ‘샤헤드 드론’을 발사해 민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샤헤드 드론은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이란제 드론이다.이 가운데 양국은 예정대로 오는...
동아프리카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의 가족은 응구기가 이날 미국 조지아주 뷰퍼드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1938년 영국 식민 통치 아래에 있던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태어난 응구기는 아프리카 탈식민지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꼽힌다. 그는 1970년대에 영어 대신 케냐 토착어 ‘기쿠유어’로 작품 활동을 하기로 하면서 이름을 알렸다.대표작으로는 소설 <피의 꽃잎들> <까마귀의 마법사>, 비평 수필집 <마음의 탈식민화> 등이 있다.응구기는 1977년 케냐 지배층의 부패를 풍자하는 내용의 희곡인 <결혼은 하고 싶을 때 할게요>를 발표해 투옥되기도 했다. 옥중에서 응구기는 교도소 화장지에 <십자가 위의 악마>를 집필했다. 이는 기쿠유어로 쓰인 최초의 현대소설이 됐다.풀려난 이후 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