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축제에 10억…“인천시, 민생 아닌 이벤트 추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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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21.♡.249.163) | 작성일 | 25-05-30 13:46 | ||
인천시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세우면서 혈세 낭비가 우려되는 행사성 신규사업에도 거액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민단체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생색내기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천시는 저출생 지원과 시민 체감·민생복지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2일 본예산 14조 9403억원에 1.5%인 2177억원이 증액된 15조1607억원 규모의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추경에는 보통교부세 1132억원과 2024년 결산 결과에 따른 순세계잉여금에 지방채 297억원도 발행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정부의 세수결손으로 재원 상황이 어려운데도, 시민 행복과 민생경제, 약자복지를 강화하기 편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경에 행사성 신규예산도 거액 편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1월 23일 인천마라톤 예산으로 10억원 이외에 추가로 10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10월 18~19일 중구 차이나타운과 개항장에서 ‘1883 짜장면 축제’를 연다며 10억원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인천 아시아 건축사대회에 5억원, 전국카누대회에도 1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인천지역에는 인천시 등이 예산을 지원하는 인천국제하프마라톤을 포함해 송도 3·1절 기념 단축마라톤, 송도국제마라톤, 강화해변마라톤 등 마라톤이 여러 개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42.195㎞ 풀코스는 없다”며 인천마라톤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달 초 공모에서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포함된 러너블(주), 인천일보가 있는 이상커뮤니게이션즈 등 3곳이 경합을 벌여 인천일보가 사업권을 따냈다. 인천시는 또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없다”며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 축제’도 연다. 그러나 짜장면 축제는 차이나타운에서 계속 개최돼 왔고, 2023년 중구와 인천시가 각각 1억원을 들여 개최했다가 중단했다. 중구 관계자는 “당시 차이나타운 활성화를 위해 짜장면 축제를 열었지만, 지금은 주변 동화마을과 개항장·상상풀랫폼과 연계해 주말이면 관광객이 넘치고, 상인들도 장사가 잘돼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짜장면 축제에는 관광객 2만5000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창작뮤지컬을 2억4500만원 들여 제작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가 일회성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창작뮤지컬 공모에는 9개 업체가 참여해 극단 ‘십년후’ 가 선정됐다. 인천시민단체는 인천시가 추경을 편성하면서 민생이 아니라, 행사성 신규사업 예산을 세운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시 등이 지원하는 마라톤이 수두룩한데, 또 20억이라는 거액을 들여 마라톤대회를 열고, 추경에서 신규사업으로 10억이 투입되는 짜장면 축제를 여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이런 행사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내년 지방선거용 생색내기 사업으로 민생회복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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