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강화 10년 성과…“다음 10년은 첨단 반도체 육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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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21.♡.249.163) | 작성일 | 25-05-30 13:11 | ||
중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 산업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제조업 강국을 목표로 세웠던 10년 중장기 계획 ‘중국제조 2025’의 후속 전략이다. 미국 제조업 부흥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미래 산업 패권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후속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이 2015년 5월 발표한 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이다. 중국제조 2025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제조 2025에서 집중 육성 대상으로 삼은 13개 핵심 기술 중 5개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 1위에 올랐으며 나머지 분야에서도 빠른 속도로 선두그룹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은 세계 시장의 85%,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는 70%, 배터리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의약품 원료(30%), 인공지능(AI·20%) 등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세계 고속철도 수주량은 2013년 1만9000㎞에서 지난해 4만8000㎞로 2.5배 늘며 세계 7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반도체와 신소재 등 일부 첨단 기술에서는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시절 시작된 반도체 대중국 규제도 중국의 기술 자립 속도를 늦췄다. 이 때문에 로봇, 항공기 등의 온전한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AI 기술은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술에 의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우선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은 지난 19일 허난성 뤄양의 베어링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조업을 지속 강화해야 하고,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의 제조업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지만 역풍도 불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중국이 불공정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반발했고, 미국은 대중국 견제 전략을 본격화했다. EU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대미 무역전쟁에서도 중국과의 공조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지난 10년보다 세련된 대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새 산업전략에 ‘중국제조 2025’와 같이 서방을 자극할 수 있는 슬로건을 붙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도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제조’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고품질생산’ ‘신질생산력’ 등의 이름으로 대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중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8.3%에서 지난해 24.8%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비공개회의에서 산업전략과 별개로 마련 중인 중장기 경제성장 종합계획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목표치를 명시할지를 두고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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