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기관 직원이 ‘시장 재선 단톡방’ 개설···광주사회서비스원 “신분상 조치할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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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21.♡.249.163) | 작성일 | 25-05-30 13:08 | ||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사회서비스원의 한 직원이 민간 기관 대표들을 초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의 재선을 지원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개설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광주시사회서비스원은 28일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개설한 A과장에 대한 신분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서비스원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 소속의 A과장은 지난달 17일 단체 대화방을 개설했다. 대화방에는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에서 올해 각종 사업 지원을 받는 민간기관 대표 20여명이 참여했다. 단체 대화방은 2022년 12월 사회서비스원 지역사사회버스지원단장으로 정년퇴직한 B씨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B씨는 A씨에게 지난달 14일 민간 기관 대표들의 연락처를 알려주며 단체 대화방 개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은 광주시와 정부로부터 연간 4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대화방이 개설된 이후 B씨는 “이 방은 내년 지방선거에 강기정 광주시장 재선을 위해 도움을 받고자 개설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화방에서는 강 시장에 대한 언론 보도와 더불어민주당 당원 입당원서 등이 공유됐다. B씨는 단체방에서 “저 또한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에 자문과 심의위원으로 들어가서 사업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민간 기관 대표들에게 지원단 사업 대상 선정에 본인이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음을 과시, ‘시장의 재선을 도우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단체 대화방은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지난 23일 운영이 중단됐다. 광주사회서비스원의 진상 조사에서 A씨는 “함께 일했던 전 상사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논평을 내고 “사회서비스원 전·현직 간부들이 지위와 권한을 시장의 선거운동을 위해 남용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임무를 배반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공기관 줄 세우기는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사회서비스원은 “단톡방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관련 법규 준수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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