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중반 ‘인공지능(AI)’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이후 수십년간 연구가 진행됐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더뎠다. 그러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만든 챗GPT가 등장하면서 AI는 그야말로 빅뱅 단계로 접어들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현재 AI 발전 속도가 무어의 법칙을 능가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적었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양(집적도)이 18~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챗GPT 등장 후 지금까지의 AI 발전 속도보다 올해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로 가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어떤 지적 업무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AGI(범용인공지능)의 출현이 5~10년 후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컴퓨터가 윈도 운영체제로 돌아가듯 AI는 가전제품, 자동차, 행정, 교육 등 실생활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신소재나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