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낮춘 것은 한국 경제의 양 날개인 내수와 수출에 모두 적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0.8%)만큼 낮아진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요인은 건설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이다. 특히 건설투자의 전망치는 -6.1%로 지난 2월 전망(-2.8%) 때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중대재해 발생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다.민간소비도 침체 국면이다. 올해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월 전망(1.4%) 때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2·3 불법계엄 이후 경제심리 개선이 늦어진 데다 가계부채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설비투자도 기존 2.6%에서 1.6%로 떨어졌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에) 수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어려운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통령)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서 30조원 민생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의 35조원 추경 요구에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발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저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는 지난 1일 민생 지원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13조8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처리했는데 추가 추경을 제안한 것이다.김 후보는 “통상 문제 등 우리 국익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 경제 현안을 여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비상경제워룸’을 설치해 장관 임명 전이라도 대통령실 중심 경제팀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공약 실행을 위한 대통령실 산...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사표를 냈다. 사표가 수리되면 ‘이진숙 위원장 1인 체제’가 돼 방통위 기능이 무력화된다.2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부위원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재가만 남은 상황으로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29일부터 연차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다.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7월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7월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뒤 위원장 직무대행도 지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을 비판하면서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헌법재판소가 지난 1월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이 위원장이 직무에 복귀해 방통위는 ‘2인 체제’로 운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