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고객 질문을 이해하고 맞춤형 상담 내용을 상담사에게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상담 어드바이저’ 도입으로 전체 상담 시간을 월평균 약 117만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자사 고객센터에 도입한 이후 전체 상담 시간이 19% 개선됐다”고 밝혔다. 통화당 연결 대기 시간은 평균 17초, 통화 시간은 평균 30초 줄었다. 평일 하루 평균 7만50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간 약 117만분에 달하는 고객의 시간을 아낀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는 전했다.AI 상담 어드바이저는 상담사가 고객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상담 종료 후 처리해야하는 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다. 상담사가 보는 화면에 음성 대화 내용을 곧장 텍스트로 보여준다.동시에 대화 맥락에 맞는 적절한 상담 정보를 추천한다. 전화를 끊은 뒤 상담 주제를 분류하는 ...
“사륜각 아래 문서 더미 고요하고 종고루 안의 물시계 더디 가네. 홀로 앉은 황혼에 누가 내 벗 될까, 자미화만이 자미랑을 마주하는구나.”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중서성 관원으로 근무할 때 지은 시다. 사륜(絲綸)은 왕의 조서를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왕명을 관장하던 중서성 건물을 사륜각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이곳에 자미화를 많이 심었기에 자미성이라 불리기도 했다. 혼자 야근하며 자미화와 마음을 주고받는 시인의 고즈넉한 풍경이 담긴 시다.각하(閣下)라는 말은 본래 사륜각 같은 관청 건물의 아래를 뜻한다. 서신 말미의 수신인 뒤에 써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 격식을 차리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비슷한 의미인 합하(閤下)와 함께 점차 고위 관료에 대한 호칭이 됐다. 황제의 호칭인 폐하(陛下), 왕의 호칭인 전하(殿下)와 함께 상하 위계가 분명하던 시대에 쓰이던 말이다.각하는 한자 문화권의 외교 현장에서 상대국의 고위 관료에 대한 호칭으로도 빈번하게 사용됐다....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박동석 대표가 법률자문사와 홍보사 등에 자신의 자녀 인턴을 문의하고 실제로 딸이 인턴으로 채용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옥시 본사가 징계 없이 이를 묵인한 사실이 확인됐다.26일 취재를 종합하면 옥시 본사는 박 대표가 2019년 옥시의 홍보를 맡은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에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 유무를 문의한 뒤 딸이 그해 상반기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점, 2020년 법률자문사인 김앤장에 학부생 인턴을 문의한 뒤 며칠 뒤 딸이 김앤장 인턴으로 채용된 사실을 2022년 파악했다. 옥시코리아는 자체적으로 박 대표의 이 같은 행위를 조사하고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옥시 본사는 별다른 징계를 취하지 않았다.옥시는 박 대표가 2023년까지 회사 관용차의 소유권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자신의 가족에게 이전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장기임대해 사용하던 관용차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회사 소유로 인수한 뒤 회사 법률팀 등에 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