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강철원·후원자 김한정 등지난 주말 피의자 신분 조사오 시장 측 “명태균 허위 소명”검찰, 조만간 기소 여부 결정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주말 오세훈 서울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오 시장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26일 법조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특보는 “오 시장은 명태균 사건 관련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2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허위와 과장, 왜곡이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검찰은 지난 24일엔 오 시장 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 측...
선거는,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대안을 두고 경쟁하는 장이다. 복수의 대안이 없거나, 복수라도 구별되지 않는다면 시민 선택권은 제한되고 그만큼 민주주의도 훼손된다.원내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각자 개성과 정당 배경에서 명백히 구별된다. 하지만 모든 측면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이념적 정체성에서 그렇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로 극우화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보수 적통임을 강조한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놓아버린 보수 역할을 대신하는 합리적 보수를 자임한다. 민주당은 중도보수 노선을 천명한 뒤 보수 인물을 영입하고, 보수 정책을 채택하며 당 보수화를 추진한다. 자신이 속했던 정당이 가짜 보수라는 한 의원은 진짜 보수를 찾아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각자 얼마나 다른 존재인지 부각하느라 애쓰는 것 이상으로 얼마나 동류인지, 다시 말해 누가 진짜 보수인지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번 대선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보수 경쟁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진짜 보수가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