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통일교 측 고위인사가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건넨 고가의 ‘샤넬’ 가방이 김 여사의 비서에게 전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가 샤넬 가방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가 전씨로부터 1000만원대 샤넬 가방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씨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김 여사와 함께 한 최측근 수행비서다.검찰은 샤넬 가방의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전씨에게 받은 가방을 웃돈을 얹어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최근 서울 중구에 있는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샤넬 가방의 일련번호 등을 확보했고, 이를 역추적하면서 유씨가 교환에 쓴 가방이 통일교 측이 구입한 것과 같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 당선 ...
인공지능(AI)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경우, 등장 초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신제품과 기존 제품 간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AI는 그렇지 않다. 이전 기술을 크게 압도하는 새로운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최근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AI 기술이다. 기존 AI는 특정한 목적에 맞추어 모델을 새롭게 개발해야 했다. 반면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의 관계를 미리 학습시켜 놓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일을 바로 시킬 수 있다. 챗GPT 같은 언어모델과 비슷한 점도 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모델은 활자로 만들어진 데이터뿐 아니라 그림이나 음성, 심지어 화학물질의 특성도 미리 학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다.두뇌는 하나의 작은 우주에 비견될 만큼 다양한 신경세포가 많은 정보, 즉 빅데이터를 끊임없이 생성한다. 과학계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최근 파운데이션 모델...
KBO리그는 지난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했다. 일부 선수를 중심으로 ABS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내년 ABS 도입을 고심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비슷하다.사이영상 출신 투수 코빈 번스(애리조나)는 “ABS에도 오차가 있더라. 많은 선수가 그걸 모르고 있다”고 했다. 번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MLB 공동경기위원회 회의에서 “ABS 오차범위가 0.5인치(약 1.27㎝)나 된다. 100% 정확한 시스템도 아닌데 왜 20년 이상 홈 플레이트 뒤를 지켰던 심판들의 일을 빼앗으려고 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MLB 사무국은 반론을 제기했다. 1.27㎝는 ‘과장된 수치’라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용 중인 ABS의 오차 중앙값은 0.43㎝라고 했다. 오차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0.43㎝ 이하라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번스가 말한 1.27㎝ 오차가 발생할 확률은 1% 이하라고 했다.지난해 5월 KBO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