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노인과 청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세대별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국가가 뒷받침하겠다”며 기초연금 인상, 간병비 지원을 약속했다. 청년층을 위해서는 결혼과 두 아이 출산 가정에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청년 결혼 333 주택’을 공약했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 제도를 폐지해 일을 하더라도 연금에 손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소득 하위 50% 이하인 취약계층 대상의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간병지옥이라는 말이 없도록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를 지원하겠다”며 “가족 간병 시에는 최소 월 50만원을 지급하고, 65세 이상 배우자는 1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매노인 주간보호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면서 “치매관리 주치의를...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가입자들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공격이 단순히 돈을 노린 게 아니라 국가 안보를 겨냥한 사이버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통신망 보안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20일 정보보호 전문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고는 공격 의도가 금전적 목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전날 합동조사단은 최초 악성코드 감염 시점을 2022년 6월로 특정했는데, 3년 사이 금전 탈취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돈벌이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 다크웹에 (개인정보가) 올라오고 피해자가 나타날 텐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며 “중국 등 해커집단이 벌인 사이버 안보 차원의 공격일 수 있다”고 봤다.이에 이번 사태를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
일제강점기 광주 서창면(현재 광주 서구 서창동)에는 영산강을 오가는 나루터가 있었다. 나루터의 마지막 뱃사공은 박호련(1892∼1946년). 사람들이 하찮게 여겼던 힘든 일을 했지만 그의 이름은 한 세기가 지나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재산을 모은 그는 인근 주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면 기꺼이 곳간을 열었다. 주민들은 1924년과 1929년 두 번이나 박호련의 선행을 기리는 ‘송덕비’를 세웠다. 100년 전 나눔을 실천했던 뱃사공은 이제 ‘공원’으로 기억되게 됐다.광주 서구는 21일 “서창동 하천 부지에 ‘박호련 시혜불망비’(朴浩連 施惠不忘碑) 2기를 옮겨 와 ‘나눔누리숲’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시혜불망비는 ‘베풀어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뜻이 새겨진 비석이다.나눔누리숲은 일제강점기 서창나루의 마지막 뱃사공 박호련의 나눔 정신을 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