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의 시신이 집에 있다는 내용의 쪽지를 목에 건 채 숨져있었다. 경찰이 집을 찾아가보니, 50일 전 세상을 떠난 딸이 방 안에 누워있었다. 이들의 죽음에는 ‘익산 모녀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지난 19일 익산경찰서와 익산시 등에 의해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두 모녀는 생계고와 지병으로 고생하던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당국과 지자체 등이 파악한 이들의 기초생활급여 수급 기록을 보면, 복잡하게 설계된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난다.첫째 딸 취업으로 의료·생계급여 탈락, 생활고 커졌을 것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과 보건복지부가 지자체로부터 파악한 내용을 보면, 사망자인 60대 A씨는 두 딸과 함께 지내온 3인 가구였다. A씨는 근로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정돼 2006년 7월부터 생계·의료·주거급여 등을 받아 생활해왔다. 20년 가까이 빈곤가구로 지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해 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토트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025 UEL 결승전을 치른다.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1승5무21패, 승점 38점에 그쳐 17위에 쳐져 있다. 강등권(18~20위)과 승점 차는 여유가 있어 강등 걱정은 안해도 되나, 토트넘의 명성에 걸맞지 않다. 일찌감치 UEL 결승에 집중해온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는 우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특히 토트넘은 2007~2008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이 없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준우승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을 통해 ‘무관의 역사’를 탈출하려 한다.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다. 2...
일본에서 쌀값 폭등 현상이 1년 가까이 이어진 상황에서 “쌀이 집에 넘쳐서 사본 적이 없다”고 공개 발언해 빈축을 산 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격)이 경질됐다.에토 농림상은 21일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나오며 취재진에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에토 농림상은 “쌀값이 올라 국민이 매우 고생하는데 소관 장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쌀값을 낮추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신뢰를 훼손했다면 물러나는 게 국민에게 좋은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이시바 총리는 에토 농림상 사임 발표 직후 “모두 임명권자인 저의 책임”이라며 그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에토 농림상이 “이 상황이 계속되면 농정 수행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해 그의 사임 의사를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에토 농림상은 사표 제출 당시 이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