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살의 모모요 할머니는 홀로 도쿄 여행을 떠나며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 할머니의 버킷리스트에는 ‘호텔에서 혼자 자기’ ‘동물원에 가서 판다 보기’ ‘도쿄돔 견학하기’ ‘디즈니랜드에서 놀기’ 같은 소망들이 적혀 있었다. 고령에도 하나하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책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에 소개됐고, 독자들은 ‘저 연세에 대단하다’ ‘나도 해봐야겠다’는 감탄과 함께 용기를 얻었다.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이다. ‘죽다’라는 뜻의 영어 관용구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동명의 영화 <버킷리스트>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병실을 함께 쓰게 된 두 노인이 병원을 탈출해 스카이다이빙, 만리장성에서 오토바이 몰기, 타지마할 방문, 사파리 체험, 타투하기 등 젊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실천한다. 특히 오랫동안 소원했던 가족과 화해하는 장면은 단순히 소망을 실천하는 것을 넘어 인...
지난 1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다시만난세계’ 등 탄핵 촉구 집회 광장에서 들렸던 노래들이 다시 흘러나왔다. 시민 100여명이 전시장 바닥에 모여 앉아 ‘투쟁’, ‘윤석열을 처벌하라’고 외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박물관 건물 외벽에는 수십 개의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민주주의와 깃발’ 전시회 개막식은 마치 지난 겨울 ‘탄핵 집회’ 현장을 재연한 것처럼 보였다.이 전시는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 상근자들이 지난 1월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광장에서 직접 시민들에게 시위용품 기증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518명의 시민·예술가들이 자신이 직접 들었던 시위용품, 직접 만든 작품 등을 기증했다. 약 2300점의 기증품이 모였고 그 중 일부가 이곳에 전시됐다.각 기증품에는 기증자의 사연과 소망이 적힌 글귀가 함께 놓였다. ‘내 나이 92세 내 평생 저런 놈 첨 본다. 당장 윤석열 그놈 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공식 선언했다.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엑스에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지난 일주일 동안 이스라엘 공군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하마스 테러 목표물 670곳 이상을 타격하는 예비 공습을 실시했다”며 “이는 적의 준비 태세를 방해하고 지상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공격을 받은 목표물에는 테러리스트, 무기고, 지하 경로, 대전차 발사대가 포함됐다”고 했다.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무장 병력이 육상 경로로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방식의 무력 진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는 “해당 작전에는 가자지구 북부·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는 군 남부 사령부 소속 병력이 참여한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은 지난 4일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이곳을 점령하는 계획을 담은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