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 일부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대피소로 이동을 시작했다.17일 광주시와 광주 광산구는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4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6시부터 대피민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1차 대피 대상자는 확산 중인 검은 연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입주민들이다. 다만 일제 대피령이 내려지지는 않았고, 희망자에 한해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 총 600세대인 대상 가운데 몇 명이 대피를 희망했는지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전체 공장의 절반이 전소될 위기에 놓인 이번 화재를 완전 진압하기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시작된 공장동 내부의 20t가량 생고무 등 불에 잘 타는 물질이 곳곳에 적재됐고, 공장 건물도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불은 이날 오전 7시11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체 10개 생산 공정 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갔다. 새로 간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더라. 부모님께 비싼 축구공을 하나 사달라고 해서 학교에 가져갔더니 친구들이 놀아줬다. 공 하나만 있으면 아침부터 밤까지 놀 수 있고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내게 문학이란, 어린 시절의 축구공과 같다.”공놀이처럼 재밌는 문학을 추구하는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를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삼송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직원은 그까지 셋. 작지만 단단한 회사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이번 대선 노동 의제로 급부상한 주 4일제를 일찍부터 시행 중이다. 그런데 정작 대표는 주말에도 일한다. 본인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미야베 미유키 원고의 교정을 보는 일이 제일 즐겁”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나름 출판계의 스타였다. 일본 추리문학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를 국내에 본격 소개한 출판사로 유명하다. 201...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겸직)이 15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의 역할이 북한 방어를 넘어 중국 견제 등에 있다고 밝혔다.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태평양지상군(LANPAC) 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은 북한을 격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우리는 더 큰 인도·태평양 전략의 작은 부분으로서 역내 작전, 활동과 투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해당 발언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 연관돼 주목된다.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역할을 변경해 중국 견제 등에 투입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때부터 줄곧 제기되고 있다.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베이징과 가장 가까운 동맹의 존재”이자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이나 고정된 항공모함 같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은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