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탐험슷카이 글·그림창비 | 84쪽 | 1만6800원어느 날 문득, 매일 자고 깨던 방에, 유독 밝은 빛이 창밖을 통해 들어왔다. 익숙하던 공간이 처음 가본 듯 생소하게 느껴져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빛이 있는지 없는지, 빛이 어떻게 비치는지에 따라 때로는 일상도 바뀐다.주인공 오샛별에겐 새벽녘 어스름한 달빛이 집을 탐험의 장으로 만들어줬다. 이른 잠이 들어 새벽에 깬 샛별은 눈을 뜨자 “파란 세상”을 만났다. 시계가 가리킨 시간은 오전 3시35분쯤. 잠든 엄마의 호흡과 잠버릇,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발가락 세 개 반… 탐험가가 된 샛별은 킥킥 웃는다.“이상해. 어두운데 안 무섭네.” 꼬르륵 소리에 부엌에 찾아가 냉장고를 열어 물통에서 물을 한 잔 따라 마시고, 포크를 들고는 냄비에 담긴 음식을 찍어 먹는다. 목구멍을 타고 위장까지 흐르는 물의 여정, 냄비 속 재료들의 보드랍고 물컹하고 탱글탱글한 식감도 모두 샛별에겐 탐험 대상이다....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들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 일동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단일화와 함께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 보수전체를 아우른 보수대통합 단일후보 선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민심은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한 쓰레기당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 비난 또한 오직 자기희생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며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보수대통합을 이룰 단일후보를 만들어 내는 과정의 모든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 치뤄야 할 어떤 희생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 차원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했다.의원들은 “경선 시작 때의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길 대통합단일후보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단일화 논란에 휩싸여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으로 수조원대 손실을 보게 된 엔비디아가 기존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반도체보다 성능을 낮춘 칩을 내놓는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기존 H20 칩의 저사양 버전을 오는 7월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H20의 저사양 버전은 기존 제품보다 메모리 용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상당한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엔비디아의 H20 저사양 버전 출시는 수출 규제를 우회해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내 입지를 잃지 않으려는 시도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은 연간 170억달러(약 25조원) 규모로, 회사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한다.미국은 2022년부터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고성능 칩 H100보다 성능을 대폭 낮춘 H20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 수출해왔지만, 지난달 도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