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스타.셰프의 궁극적 꿈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볼 만한 목표다.조선팰리스 한식당 ‘이타닉 가든’, 레스케이프 호텔 양식당 ‘라망 시크레’는 모두 지난 2월 발표된 ‘미쉐린가이드 2025’에서 1스타를 받았다. 라망 시크레는 2021년부터, 이타닉 가든은 2023년부터 줄곧 1스타를 유지해오고 있다. 장르와 결이 다른 두 레스토랑을 이끄는 이는 손종원 셰프(41·사진)다. 2곳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동시에 별을 얻은, 국내 유일한 사례다. 지난달 열린 미식계의 또 다른 시상식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이타닉 가든은 25위를 차지했다. 50위 안에 든 한국 레스토랑 4곳 중 한 곳이다. 지난해 64위였던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2023년엔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하는 세계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에서 아시아 셰프로는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이타닉 가든에서 만난 그는 “...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이야기집을 짓다황선미 지음 문학과지성사 | 176쪽 | 1만8000원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2000)은 그 결말로 읽는 사람들을 놀랍게 했다. 어린이가 보는 동화에 어울리는 결말이었느냐는 질문도 잇따랐다.동화를 쓴 황선미 작가는 “‘동화인데 왜 그렇게 끝냈느냐’는 질문을 여전히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동물의 생태를 기반으로 상상한 이야기”였다며 “유독 동화에서 요구되는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1995년 등단한 저자 황 작가는 등단 30년을 맞아 동화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책으로 정리해 냈다. 잘 알려진 동화를 여럿 집필한 저자도 텅 빈 모니터 화면 앞에서 막막함을 느낄 만큼 동화 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저자는 “좀 더 어린이 시각에 맞춰진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동화 쓰기를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집을 짓는 과정”이라고 했다. 동화를 보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