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이혼 올해 추석은 길다. 긴 연휴 덕분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넉넉하지만,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입장료 부담을 덜고, 아이부터 조부모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장소라면 어떨까.
이번 추석 연휴에는 무료로 개방되는 고궁과 왕릉은 물론, 조부모를 위한 특별 혜택을 내건 테마파크까지 곳곳에서 ‘세대 공감 나들이’가 가능하다.
고궁에서 즐기는 전통의 멋
서울의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는 3일부터 9일까지 전면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 티켓을 끊어야 들어가던 공간이 명절 기간 활짝 열리면서, 시민 누구나 조선 궁궐의 멋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궁궐 야간개장과 ‘궁중문화축전’ 전통 공연도 함께 열려, 낮과 밤 모두 매력이 다르다.
경기권에 있는 조선왕릉(서오릉, 동구릉, 융·건릉 등)도 같은 기간 무료로 개방된다. 차분한 숲길을 걸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산책이 가능하다.
테마파크·세트장, 추석 당일 무료 개방
경남 합천의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은 추석 당일인 6일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대장경테마파크 역시 같은 혜택을 내건다. 전북 임실의 치즈테마파크도 축제 기간에 맞춰 문을 활짝 열어, 아이들에게는 체험,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시간을 선사한다.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올 추석을 맞아 조부모를 위한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키자니아 서울점은 3일부터 12일까지 3대가 함께 방문하면 조부모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통 소품을 챙겨 가면 ‘키조(키자니아 화폐)’도 받을 수 있다. 부산점은 달토끼 민속 놀이터, 전통놀이 체험 등 아이 중심의 추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지역 명소도 활짝
강원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전남 완도의 완도수목원, 남원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는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된다. 충북 청주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도 일부 전시를 무료로 운영한다.
1906년부터 부산 앞바다를 지켜온 영도등대는 2004년 해양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하며 문화 명소로 거듭났다. 내부 ‘See&Sea 갤러리’와 야외 공연이 매력을 더하며, 인근 태종대 전망대·오륙도 스카이워크·흰여울 문화마을과 함께 부산 바다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수원시립미술관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무료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제주의 한라수목원·제주목관아는 전통 공연과 연계해 관람할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이제 글로벌 선두다. 우리는 북미·유럽·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방산·조선·에너지·금융·기계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73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냉철한 국제정세 판단과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대담한 현지 진출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방산 분야의 성공 경험을 그룹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방산·조선·에너지·기계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원천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후발 주자가 선도자로 올라서는 첩경은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AI(인공지능) 방산의 무인기 센서나 추진 동력, 첨단 항공 엔진, 초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원천기술로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해야 미래가 보장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안전’도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전은 우리 모두를 위한 핵심 과제이자 시대적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인식이 바뀌어야 행동이 따라간다”며 “임직원 모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안전설비와 공정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국가 간 협상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기준 한화그룹 시가총액은 127조700억원으로 올해 초보다 3배 가까이 상승, 재계 순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김 회장은 중국 전국시대의 역사서 <전국책> 진책편의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구절을 인용해 “아직 갈 길이 멀다. 100리 가는 길에 90리를 절반으로 아는 자세로 한화의 100년, 2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