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발생하면서 법원·국립공원 등의 서비스가 중단돼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력하고 있는 이민자 단속과 관세 정책은 셧다운 중에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뉴욕 이민법원의 난민 심사 등 주요 절차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난민 신청자들이 예정된 일정에 맞춰 법원에 출석했지만 심리가 취소됐다. 법원에서는 정오쯤부터 대부분의 재판이 종료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이어졌다.
셧다운 직후 주요 재판들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소속 변호사들은“의회에서 승인한 자금이 부족해 법무부가 사건을 처리할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연방법원의 판사들에게 사건을 일시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는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글을 상대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소송,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주 정부에 유권자 등록 명부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소송 등의 진행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NYT는 “셧다운이 몇주간 계속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셧다운으로 국립공원들이 부분적으로 개방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전날 셧다운 동안 국립공원 도로·산책로·기념물 등은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할 것이나, 시설 보호가 어려워지거나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비상계획을 통해 밝혔다. AP통신은 “일부 관광객은 방문자 센터가 폐쇄돼 불만을 표하거나 출입이 통제된 도로를 따라 공원으로 들어가는 등 여행에 차질을 빚었다”면서도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 관광객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영방송인 미국의소리(VOA)도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기자 80명을 해고했다. VOA 페르시아어·중국어 등 웹사이트에는 “미국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정부 폐쇄가 발생해 VOA 방송이 중단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각 부처가 일부 멈춰서며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려 했던 미 국민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레이트의 수석 산업분석가 테드 로스먼은 “연방주택청, 재향군인청, 농무부 대출을 받으려던 주택 구매자들은 셧다운 기간 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학자금 대출 탕감 신청이 지연돼 대출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여러 공공 서비스가 멈추어 서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는 중 트럼프 행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이민자 단속과 관세 관련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최근 백악관의 문서들과 현직 및 전직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민법 집행과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이전 셧다운 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인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이민세관단속국은 셧다운 기간에도 업무 대부분이 계속될 수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적자를 “국가 안보에 관한 위협”으로 규정해 무역 협상을 필수적인 정부 기능으로 해석하고 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설악산에 첫 단풍이 관측됐다. 평년에 비해 나흘 늦고 지난해에 비해 이틀 빨랐다.
기상청은 설악산 단풍이 2일 시작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10월4일)보다 2일 빠르고, 평년(9월28일)에 비해 나흘 늦은 것이다.
2일 첫 단풍 촬영 당시 기온은 12.7도였고, 날씨는 맑았다.
단풍은 보통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들기 시작한다.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9·10월 기온이 오르면서 단풍 시기는 점차 늦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으로, 산이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본다. 통상 단풍 절정은 단풍 시작 약 20일 이후 나타난다. 지난해 설악산은 10월29일 절정을 맞았다.
첫 단풍은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10월2일에서 22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8일에서 26일 사이 단풍을 만날 수 있겠다.
산림청은 단풍이 50% 이상 드는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보는데, 오는 22일 화악산을 시작으로 설악산과 광덕산은 25일, 계룡산은 30일, 월출산은 11월4일 등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날씨누리 유명산 단풍현황에서 전국 주요 산의 단풍현황 사진을 제공한다. 강원 단풍·기상 융합서비스에서는 강원도 내 국립공원 탐방로별 단풍 실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