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링크 제주도가 기후변화와 소비자 수요 변화에 맞춰 마늘 신품종을 육성하기로 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그동안 수집하고 보존해온 유전자원을 기반으로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법을 적용해 제주에 적응성이 높은 새로운 품종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마늘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맞추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제주는 평년보다 높은 겨울철(1~3월) 기온과 잦은 강우, 낮은 일조량이 겹치면서 마늘 재배량의 47%에서 ‘2차생장’ 피해가 발생했다. 2차 생장은 벌마늘이라고도 불리는데, 마늘이 기존보다 더 여러 쪽으로 갈라져 싹이 돋는 생리 장해 현상이다. 이로인해 제주지역 마늘 생산량은 크게 줄었고, 농업재해로도 인정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과 품질 저하, 고령화 등으로 제주지역 마늘 재배 면적은 2014년 2634ha에서 2016년 2125ha, 2018년 1964ha, 2020년 1879ha, 2022년 1260ha, 2024년 1088ha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도농기원은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덜 매운 마늘을 선호하는 경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마늘 품종은 크게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구분한다. 제주는 난지형 중 남도마늘을 주로 재배한다. 남도종은 맵고 알싸한 맛이 특징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최근 덜 매운 마늘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이에 부합하는 품종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품종 육성에는 향후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2004년부터 진행한 마늘 유전자원 수집과 보존 시험을 통해 덜 맵고 수량이 많은 3계통을 선발했다. 이들 계통은 벌마늘 발생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도농기원은 선발 마늘을 대상으로 변이를 유도하는 육종법을 실시해 우수한 개체를 다시 선발한 상태다. 내년에는 선발 개체의 형질 특성이 안정적으로 유전되는지 검증한다. 이후 3년간의 생산력 검정 시험을 거쳐 2029년 신품종 마늘 품종 보호 출원을 할 방침이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마늘은 교배를 통한 신품종 개발에 한계가 있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법을 적용해 새 품종 개발을 추진 중”이라면서 “기후변화 적응성이 높고 시장수요 변화에 적합한 마늘 신품종을 개발하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홍천군은 내면 광원1리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 숲’이 3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 달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한 개인이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아내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4만㎡ 규모의 부지에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스럽게 가꾼 숲이다.
이처럼 애틋한 사연이 담긴 이 은행나무 숲은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었다.
이후 각종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2010년부터 관광객들을 위해 10월에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15년 전부터 개방된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다.
은행나무숲 인근엔 천연기념물 제530호로 지정된 ‘삼봉약수’도 있어 가을철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광원1리 마을 주민들은 은행나무 숲 인근에서 감자 부침과 도토리묵 등 토속음식을 지역에서 재배한 무, 배추 등의 농산물을 판매한다.
홍천군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은행나무 잎이 지난해보다 크고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울창한 은행나무 숲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