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패배한 국민의힘 내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지도체제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물러나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지명해 전당대회 없이 새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자 친한동훈(친한)계가 김 위원장의 버티기를 응원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물러나지 않고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일정을 공지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당무 공백도 있고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는 문제도 남아 있고, 전당대회를 얼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 일이 남아있다’고 얘기했다”면서 “본인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취지로 들렸다”고 말했다.전날 의총에서는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대위원들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의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