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3일 전국 각지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국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히 이어졌다. 지지하는 후보나 이유가 다르더라도 “새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바람은 같았다. 투표 과정에서 일부 크고작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속에 선거가 치러졌다.강원 화천군 파로호 인근 동촌1리 4반 주민들은 이날 ‘산넘고 물건너’ 투표장에 도착했다. 오전 9시10분쯤 구만리 선착장에서 대기 중이던 80대 주민 3명은 행정기관이 지원한 5t급 배에 올라 파로호를 건넜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약 10㎞가량 달린 끝에 투표소인 풍산초등학교에 도착했다.2시간이 넘는 고행길에도 한표를 행사한 주민 이모씨(84)는 “단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다”며 “새롭게 뽑힌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주민들은 해경의 연안구조정을 타고 약 10㎞ 떨어진 본섬인 제주도 서귀포시 모...
10대 때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였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가 가자지구 반전 운동에도 앞장서며 인권과 국제 정치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조용한 방관자가 될 수 없어서” 세계적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섰던 툰베리는 같은 이유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11주 넘게 봉쇄하고 있어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1일(현지시간) 툰베리는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이 운영하는 범선 매들린호를 타고 가자지구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매들린호에는 툰베리 외에도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배우 리엄 커닝엄, 팔레스타인계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 등 12명이 함께 탑승했다. 배에는 분유, 밀가루, 쌀, 기저귀, 생리대, 의료용품, 목발, 아동용 의족 등 가자 주민에게 필요한 구호품이 실렸다. 이들은 가자지구 봉...
국경을 넘나드는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이 국제 공조 수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경찰청은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홍콩 경무처 본부에서 개최한 ‘프론티어+’ 국제회의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프론티어+는 지난해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기방지센터 협력체다. 한국, 호주, 캐나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몰디브, 싱가포르, 태국, 마카오 등 10개국 법집행기관의 사기방지센터가 가입했다.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경찰청이 전한 홍콩 경무처 분석 결과를 보면 프론티어+에 참가한 7개 법집행기관은 지난 4월28일부터 한 달 동안에만 기관 사칭 투자 사기 등을 9628건 수사하고 1858명을 검거했다. 다국적 사기 범죄가 얼마나 잦은지 보여주는 수치다. 7개국 법집행기관들은 3만2607개 계좌를 동결해 한화 약 268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차단했다.경찰청은 이번 회의에서 정당·공무원 등으로 속여 단체 예약 후 다른 물품의 대리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