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5일 논평 없이 단 두 문장으로 보도했다. 대선일 2~3일 뒤 결과를 간략하게 전달해온 전례와 유사하다. 이 보도에서 ‘남한’이 아니라 ‘한국’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북한이 2023년 말부터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취해온 남한과의 단절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논평은 없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6면에도 논평 없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북한 매체가 21대 대선에 대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4월5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보도한 이후 남한 소식을 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북한 매체는 그간 남한 대선 결과를 선거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이다. ‘미국 주식 투자’가 보편화되고 ETF의 선택지도 넓어지자 연금·절세 계좌에 주식을 담으려는 개인투자자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5일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지난 4일 국내 상장 ETF의 전체 순자산총액은 201조12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6월 ETF 순자산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6월 150조원, 이달 200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매년 50조원씩 늘어나고 있다.ETF는 특정 지수나 특정 종목을 모아서 담은 금융상품으로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4000만원을 투자했다. 공모펀드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면서도 주식처럼 직접 증시에 상장돼 거래가 가능하다. 개별 종목 투자와 달리 위험성도 낮고 당일에 바로 사고팔 수 있다. 일반 주식거래와 공모펀드의 장점을 모두 담은 셈이다.2002년 10월 삼성자...
21대 대선이 치러진 3일 밤 8시 지상파 방송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모여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 등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다시는 내란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외쳤다.촛불행동 등 시민단체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1000여명의 이 후보 지지자들과 시민이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1시간쯤 전부터 모인 이들은 “압도적 승리로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 구호를 외치고 노래 ‘헌법 제1조’ 등을 불렀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석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친구·가족과 함께 응원봉을 흔들며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렸다.지난겨울 탄핵 촉구 집회에서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나왔다는 김모씨(36)는 “정권교체가 내란 종식의 첫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다른 김모씨(60)도 “당연히 (이 후보가) 이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