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외신, 이재명 당선 긴급 타전 “대통령 된 소년공” “외교·대북 정책 주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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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21.♡.249.163) | 작성일 | 25-06-04 19:22 | ||
주요 외신들은 3일 치러진 21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6개월간 정치 혼란에 마침표를 찍는 이번 선거가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평가 등이 이어졌다. 이 후보가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한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AP통신은 4일 이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딛고 불평등과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한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장 중 하나가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몇 달씩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주요 신문은 이번 대선 소식을 실시간으로 다루면서 이 후보 당선 이후 한미 관계 등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을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후보는 중국과 북한을 적대시하고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에서 미국과 더 공고하게 동맹을 맺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일 수 있다”며 “미국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후보는)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 교역국인 중국 사이에서 긴장 관계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후보에 대해 “외교정책을 재편하려는 비전을 가진 진보 성향 인물”이라며 “특히 중국 관련 문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제 개인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 이 후보의 지난 2일 인터뷰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AP는 외교정책과 관련해 이 후보가 ‘실용 외교’를 강조해왔다고 언급하며 “그는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한국 보수 세력이 견지해온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AP는 이 후보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급진적 조처를 할 가능성도 작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 대선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면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3년 만에 진보 정권으로 교체된다”며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 반발이 이 후보 승리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이 당선인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 외교’라고 비판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입장이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럽 언론들도 한국 대선을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에 ‘실시간’ 코너를 마련하고 한국 대선 투표 및 개표 진행 상황을 보도했다. 별도 분석 기사에서는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돈의 6개월’ 끝에 대선을 치렀다면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따른 대중의 ‘분노의 물결’을 탔다면서 한국 유권자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대선을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 임기 시작부터 윤 전 대통령이 던져놓은 분열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라며 경제둔화, 트럼프발 무역전쟁, 북한의 핵 위협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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