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갤러리

갤러리

한국 M&A 리더스는
M&A 전문 커뮤니티 입니다.

스위스 로망드와 국내 무대 서는 양인모···“더 과감하고 자유로운 시벨리우스 들려주겠다”
작성자  (121.♡.249.163)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예전에는 음악의 정수에 도달하는 데 한 가지 접근법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프레이즈(악구)를 어떻게 완벽하게 할까, 이 감정을 어떻게 더 정확하게 표현할까를 생각하며 계속 걸러냈죠. 지금은 제가 가진 생각이나 해석은 더 많은 해석들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전에는 (음악을 해석하는 데) ‘예스’(정답)는 하나만 있다고 봤다면, 요즘은 ‘예스’가 여럿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7월 30세가 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30대가 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음악과 연주에 대해 이전보다 열린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인모는 오는 7월5일과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5일에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6일에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시벨리우스 협주곡 연주는 보다 유연해진 그의 해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벨리우스 협주곡은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20여차례 정도 연주했어요. 매번 여러 가지 시도를 했는데, 악보에 적힌 작곡가의 지시가 전에는 ‘꼭 이대로 해야 돼’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면 갈수록 하나의 제안처럼 느껴져요. 더 과감하고 자유로운 해석을 하게 됐습니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에는 ‘핀란드의 정서’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독특한 정취가 강하게 배여 있다. 양인모는 시벨리우스 음악에는 핀란드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정서와 그 자연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핀란드인들의 독특한 기질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자연에서 발생하는 강렬한 드라마가 있어요. 핀란드인들의 화법도 처음엔 ‘나한테 화가 났나’ 싶을 정도로 독특한 구석이 있어요. 시벨리우스의 음악에서도 이런 점들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함께 연주하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시벨리우스 협주곡 연주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양인모는 “2년 전 제네바에서 연주한 이후 스위스 로망드와는 두 번째 연주였는데 오랫동안 알고 지낸 오케스트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위스 로망드를 이끄는 지휘자 조너선 노트에 대해서는 “협연자를 정말 잘 배려하는 지휘자”라면서 “제가 불필요하게 소리를 누르지 않을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의 음량을 잘 조절하고 제 음악에 귀를 기울여준다”고 말했다.
양인모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국내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멘델스존 협주곡에는 겉보기에 아주 섬세한 요소와 그 이면의 모험적인 요소가 같이 있다”면서 “이제 한국에서 나만의 해석으로 들려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베를린에 머물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꽉 짜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매주 다른 오케스트라,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은 “솔리스트가 누릴 수 있는 사치”라고 그는 말했다. “저는 이젠 레슨을 받지 않고 있어서 여러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고 있어요. 저와 취향이 맞는 사람들과 많은 레퍼토리에 도전하고 음악적 관계를 깊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제 직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양인모는 “한국에서 연주할 때 가장 떨린다”고 했다. “여기까지 온 건 한국 팬들 덕분이에요. 그래서 한국 공연에선 제가 가지고 있는 음악을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제가 지금까지 무엇을 듣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공유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 추천 0
  • 비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 게시물 69,592 개, 페이지 1 RSS 글쓰기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