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항 추락’ 40대 가장, 계획범죄 정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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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21.♡.249.163) | 작성일 | 25-06-04 02:40 | ||
학교서 체험학습 만류하자아들 둘, 주말 맞춰 가족여행‘일가족 자살 계획’은 아닌 듯
경찰에 “빚 많아 범행” 진술살인 혐의 구속영장 신청 전남 진도항 바다로 돌진한 승용차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고가 40대 남성 가장의 계획범죄였음을 추정케 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차량을 운전해 바다로 돌진한 뒤 달아났다 긴급체포된 A씨(49)는 경찰에 “채무가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3일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A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항에서 운전자인 자신을 포함해 가족 4명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일부러 바다에 빠트려 부인과 10대 두 아들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이 하교하자 오후 5시12분쯤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광주 북구 문흥동의 집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 3학년, 1학년인 형제는 지난주 초 학교에 “가족여행을 간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시험 등의 일정으로 교사가 만류해 체험학습을 신청하지 않았다. 대신 학교의 관련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방과후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에 일가족이 함께 자살을 할 계획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집을 나선 A씨 가족은 당일 오후 7시쯤 전남 무안군의 한 펜션에 투숙했다. A씨는 다음날인 31일 밤 가족이 탄 차량을 몰아 진도항으로 향하면서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바다로 돌진했다. 수면제는 아내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이었다. 경찰은 “A씨가 빚 1억6000만원 때문에 힘들어서 수면제를 먹인 뒤 바다로 돌진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본인의 수면제 복용 여부에 대해선 바다로 돌진하기 직전 먹었다고 했다가 안 먹었다고 번복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용차가 바다에 빠진 뒤 혼자 탈출한 A씨는 지난 2일 지인을 불러 광주로 도피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아내와 두 아들은 같은 날 오후 8시7분쯤 진도항 방파제에서 3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인양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일가족에게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1차 검시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했는지와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확보한 블랙박스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방침”이라면서 “보험 가입 여부 등은 압수영장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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