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4시10분 전남 목포시 용당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앞. 새하얀 교복 차림의 학생 9명이 줄지어 나타났다. 이들은 목포 목상고 3학년 학생들로 2007년 6월5일 이전에 태어나 이번에 선거인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한 손에 신분증을 꼭 쥔 채 교복 상의 주머니에서 선거 방법과 절차가 적힌 안내문을 꺼내 읽었다. 학생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비상계엄의 부당·위험성을 느끼고 너나 할 것 없이 반드시 투표하자며 서로를 다독였다고 했다. 투표를 위해 교복도 정성껏 다리고 옷매무새도 최대한 가다듬었다. 투표를 마친 학생들은 긴장이 풀린 듯 하나같이 환한 미소를 띠었다. 목포공립상업학교의 후신인 목상고는 김대중 전 대통령(22회 졸업)과 법정 스님(29회)의 모교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DJ정신 계승 특화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투표의 가치를 배웠다고 했다. 학생회장인 김정우 학생은 “민주, 평화, 인권으로 대표되는 김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 수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포함한 안보 위협을 강한 어조로 경고하며 동맹국들에 중국 억제에 동참하고 방위 분담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을 향해 “미국의 국방 관련 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대선 이후 출범하는 한국 정부의 외교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되려 한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은 지역을 지배하고 통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규모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무력 사용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역의 현 상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고도 했다.헤그세스는 “우리는 공산주의 중국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을 지배, 포위, 자극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