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 간 분쟁 및 국제 투자분쟁 조정 기구인 ‘국제조정원’을 홍콩에 설립했다. 자국 주도의 국제기구를 통해 ‘다극적 세계질서’를 추진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30일 홍콩에서 국제조정원 협약식이 열렸다. 총 32개국이 창립 회원국이 됐다. 회원국 외에도 아시아·아프리카·남미·유럽 등의 60개국과 국제기구에서 온 고위대표가 협약식을 지켜봤다고 펑파이신문이 전했다.중국은 왕이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협약식 연설에서 국제조정원은 설립 목적은 유엔 헌장의 정신을 실천해 국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며 특히 투자자 보호 등 상사분쟁 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왕 부장은 국제조정원 본부를 홍콩에 둔 것과 관련해 “홍콩 반환 자체가 국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한 성공사례이며 ‘일국양제’를 통해 홍콩은 더욱 밝은 번영과 안정의 전망을 보여줬다”며 “국제조정원 설립은 더 조화로운 국제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은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인셀화를 조명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라는 뜻의 ‘인셀’이란 표현은 낯설지 몰라도 SNS에서 번지는 유해한 남성성은 한국에서도 널리 보이는 현상이다.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소년의 시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이던 한국의 교실 같았다”고 말한다.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까. 부산 지역 교사 4명은 지난달 함께 모여 <소년의 시간>을 보고 한국 교실에서 마주하는 고민을 논의했다고 한다. 28년차 초등학교 보건교사 박신영씨(이하 모두 가명), 20년차 고등학교 영어 교사 신현모씨(가명), 11년차 사회 교사 공채영씨(가명), 4년차 중학교 역사 교사 강소희씨를 지난 28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공씨는 드라마를 보자마자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떠올렸다. 주인공 ‘제이미’는 표정도, 체구도 맡고 있는 학생들과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