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은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인셀화를 조명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라는 뜻의 ‘인셀’이란 표현은 낯설지 몰라도 SNS에서 번지는 유해한 남성성은 한국에서도 널리 보이는 현상이다.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소년의 시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이던 한국의 교실 같았다”고 말한다.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까. 부산 지역 교사 4명은 지난달 함께 모여 <소년의 시간>을 보고 한국 교실에서 마주하는 고민을 논의했다고 한다. 28년차 초등학교 보건교사 박신영씨(이하 모두 가명), 20년차 고등학교 영어 교사 신현모씨(가명), 11년차 사회 교사 공채영씨(가명), 4년차 중학교 역사 교사 강소희씨를 지난 28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공씨는 드라마를 보자마자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떠올렸다. 주인공 ‘제이미’는 표정도, 체구도 맡고 있는 학생들과 너무 ...
“불났어, 내려야돼, 큰일났어”31일 오전 9시47분쯤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을 향하던 지하철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열차의 1-1번칸에 탑승했던 박선희씨는 “갑자기 ‘불났어, 앞으로 앞으로 내려야돼, 불났어, 큰일났어’ 등의 소리를 들었다”면서 “중간쯤에서 열차 밖으로 내려서 선로를 걸어 빠져나왔다”고 경향신문 측에 말했다. 사진은 박씨가 열차 밖을 나와 다른 승객들과 함께 대피하는 상황을 담은 것이다.적잖은 승객들이 방화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몽골 출신 유학생 A씨는 “청바지와 하얀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2리터 짜리 플라스틱 물병 속의 녹색 액체를 뿌렸다”면서 “액체를 뿌릴 때 (누군가) ‘뛰어, 뛰어’ 해서 달렸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내리기 전에 연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화재 발생 직후 열차 안팎에 연기가 가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60대 김모씨는 “(열차 안팎에) 연기가 자욱해서 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