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의 세운대림상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 중이다.서울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25분쯤 세운대림상가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대림상가에 연기가 많이 난다. 1층에서 불이 난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 화재로 영업 중이던 인근 상가 74개가 반소했으며 공가 창고 40여개가 전소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재개발 예정으로 비어있던 공가로 구조된 70대 남성은 사무실에 있다가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화 후 화재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 진화율은 70% 가량으로 중장비를 이용해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인명 구조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구호물자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여전히 기아 위험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3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가자지구가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곳”이라며 가자지구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량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옌스 라에르케 OCHA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900대의 구호 트럭 중 600대만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까지 갈 수 있는 허가를 받았으며 보안 등에서 장애물이 있어 구호품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리해야 하는 밀가루만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며 “가자지구 100%가 기근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를 통해 구호 물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GHF의 계획은 굶주린 가자지구 주민들의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기중 이사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의 1심에서 승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김영민)는 30일 김 이사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방문진 이사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방통위는 이동관 위원장 시절인 2023년 9월 야권 추천 인사인 김 이사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MBC 감사업무 공정성 저해, MBC 사장 선임 과정 부실 검증, MBC와 관계사의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등이 이유였다.김 이사는 해임 당일 해임 취소 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법원은 그해 11월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해임 효력을 정지했다. 당시 재판부는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회가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안을 방치해 관리·감독 의무를 해태했다고 주장하지만, 직접적인 법령 위반이 아닌 이상 그런 사정만으로 이사회 결정이 불합리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1심 재판부는 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