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긴급구제 관련 인권위 회의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이 의도적으로 불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졌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3-1부(재판장 강두례)는 30일 김 위원이 군인권센터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상대로 “1억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의 2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을 유지했다.군인권센터는 지난해 8월14일 박 대령에 대한 부당 수사를 멈춰달라는 취지로 인권위에 긴급구제 조치를 신청했다. 인권위는 같은 달 18일 임시상임위를 소집했으나, 김 위원 등이 불참해 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인권위 상임위는 위원장 등 상임위원 4명 중 3명 이상 출석해야 안견을 의결할 수 있다.이에 임태훈 소장은 김 위원 등이 의도적으로 불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윗선 개입이 의심되는 지점에서 합리적 의심...
“지속 가능한 천만 관중 기반을 조성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 지난 1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총재의 신년사 일부다. 그의 다짐처럼, 지난해 꿈의 숫자라 생각했던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에 돌입한 이후 올해는 한화 이글스의 33년 만의 12연승 등의 화제와 함께 지난 시즌을 능가하는 속도로 관중을 동원하며 최소 경기 4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올해도 천만 관중을 넘길 것이다. 그런데 올해 KBO는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천만이라는 숫자를 경험했다. 지난 3월 KBO와 SPC삼립이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 이야기다. 겨우 30경기 정도 진행된 4월 말에 이미 누적판매량 천만 봉을 돌파했다. 과거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포켓몬빵에서 그러했듯 각 구단 선수들 스티커를 무작위로 동봉한 전략은 팬들의 수집 욕구를 제대로 자극하며 크보빵을 SPC삼립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만들었다. 프로야구의 오랜 역사에서 누적된 구단의 서사와 동시대 선수들의 캐릭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