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던 뒤안에’, ‘눈 감은 채’ 등의 시를 남긴 정양 시인이 31일 지병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3세.194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하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천정을 보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1977년에는 윤동주 시에 대한 평론 ‘동심의 신화’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고인은 ‘까마귀 떼’, ‘빈집의 꿈’,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눈 내리는 마을’,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 ‘나그네는 지금도’, ‘철들 무렵’, ‘헛디디며 헛짚으며’ 등의 시집을 펴냈다. 모악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 구상문학상 등 문학상과 교육부장관표창,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그는 군부 독재,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도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시를 썼다.정 시인의 생애는 우리나라 현대사와 맥을 함께 한다. 그의 아버지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나 법원에서 면소(실체적 소송 조건이 결여된 경우 소송을 종결시키는 것) 판결을 받은 시기의 주가조작 행위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 시기 주가조작은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검찰은 김 여사가 이때 이미 주가조작을 인지했다면 공소시효가 남은 이후 시기의 주가조작 범행을 알고 있었다는 간접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2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고검 형사부(부장검사 차순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에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참여했거나 인지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주포(주가조작 실행 역할)가 누구냐에 따라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23일~2010년 10월20일)와 2차 작전 시기(2010년 10월21일~2012년 12월7일)로 나뉜다. 이 중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 여사에게 주식 전문가라고 소개한 이모씨가 주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