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 사람 키만한 높이의 파란색 말이 등장했다. 말을 본 사람들은 하얀 면 티셔츠에 가지각색의 펜으로 이 말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마르코 카발로’라는 이름을 가진 이 말은 이탈리아에서 정신병원 폐쇄 운동을 하던 정신장애인들이 만든 것으로, 정신장애인 해방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말 그림 옆에 ‘미쳤다고? 아니, 나답다고!’라는 문구를 함께 적어넣었다.송파정신장애동료센터·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25 매드 프라이드 서울’ 행사를 열었다. 매드 프라이드(Mad Pride)는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차별과 편견에 맞서 ‘미쳤다’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긍정하려는 시도다. 이 행사는 5월24일 ‘세계 조현병의 날’을 맞아 진행됐다. 정신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 관심 있는 시민들 200여명이 참석했다.활동지원사와 함께 온 뇌병변 장애인 조우리씨(42)는 “다른 장애 유형들은 나름 많이 알려져 있고 지원 ...
검찰이 과거 강제 납북됐다가 유죄 판결을 받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납북귀환 어부’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춘천지검은 동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강제 납북됐다가 귀환한 납북귀환 어부 30명에 대해 직권 재심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들은 고흥호와 제6해룡호, 제26해룡호, 명성3호 선박 소속 기관장과 선원 등으로 1971년 8~10월 사이 강원 동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강제 납북됐다. 이후 이듬해인 1972년 9월 7일 속초시 속초항으로 귀환했으나 반공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1년의 실형 또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앞서 춘천지검은 지난해 7월 9일 대검찰청으로부터 고흥호와 제6해룡호, 제26해룡호, 명성3호 등 4척에 탑승했던 납북귀환 어부 64명에 대해 직권 재심을 청구하라는 지시를 받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춘천지검은 관련 사건기록, 판결문 등을 검토해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 등 형사소송법상 재심 사유가 있음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