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철문 전 부산경찰청장(56·치안정감)이 최근 삼성물산 고문직에 취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이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는 지난 4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34조3항 9호에 따라 ‘취업심사대상자가 취업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자격증·근무경력 또는 연구성과 등을 통해 그 전문성이 증명되는 경우로서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에 해당한다며 우 전 청장의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문 취업을 승인했다.퇴직 공직자 중 일정 급수 이상의 취업심사 대상자가 취업심사 대상 기관에 입사하려면 윤리위의 취업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원칙적으로 퇴직 후 3년 내 심사대상 기업에 취업할 수 없지만 윤리위가 퇴직 전 소속 부서와의 관련성 등을 심사해 승인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경북 김천 출신인 우 전 청장은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우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퇴임 전까지 유력한 경찰청장 후보로 꼽혔...
4차전 팬들 침묵 땐 너무 죄송‘리버스 스윕패’ 두려움 컸지만 체력·패기로 붙어보자 다짐 다음 시즌 ‘단단한 수비’ 넘어 공격 위주 재밌는 농구 할 것지난 21일 신촌 연세대학교 농구장. 한쪽에서는 연세대 스포츠 매거진 ‘시스붐바’가 양준석(24) 인터뷰 준비에 한창이었다. 유기상(24·이상 LG)은 우연히 마주친 농구부 후배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프로농구 챔피언이지만 모교의 코트 위에 다시 서니 둘은 여전히 앳된 20대 청춘이었다.연세대 농구부의 백코트 듀오였던 유기상과 양준석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확률을 뚫고 프로리그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LG 유니폼을 입은 날 “우리가 창단 첫 우승을 만들자”라고 다짐했다. 우승 반지를 나눠 끼고 지난 여정을 돌아본 유기상은 “챔피언의 길은 쉽지 않더라고요”라며 웃었다.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3연승을 달린 LG는 거짓말처럼 4차전부터 3경기를 내리 졌다. 완벽한 우승...
나로 늙어간다는 것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 유영미 옮김북라이프 | 216쪽 | 1만6800원“물론 알아요. 내가 영원히 젊지 않을 거라는걸, 언젠가는 서른이 될 거라는걸!” 과거 패션 잡지 ‘보그’에서 한 모델이 인터뷰한 내용이라고 한다. 그 모델이 이제 마흔 즈음 됐다면 생각하지 않을까. 서른은 너무 젊었다고.의료 기술이 발달하며 기대 수명이 길어졌다. 비단 삶을 유지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겉으로 보여지는 젊음의 유지 기간도 길어진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젊음이 찬양될수록 나이 듦이 추한 것처럼 보여진다는 데 있다.하지만 인생의 상당 부분을 불필요한 것으로 방치하는 태도는 사회적으로도 문제다. “노년이 한 사회 안에서 갖는 의미 혹은 무의미는 그 사회 전체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를 통해 앞선 전 인생의 의미 혹은 무의미가 드러나기 때문이다.”(시몬 드 보부아르)개인에게는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