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두운 무대 위, 기다란 나무 한 그루가 외로이 서 있다. 잎이 다 떨어진 채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겨울나무였다. “언제 꽃을 피우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겨울나무는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나무는 한국 발레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은유였다. 서구 예술과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던 변방, 발레와 관련된 것이라곤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기 어려웠던 척박한 땅. 하지만 오늘날 명실공히 르네상스를 맞이한 한국 발레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는 무대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마련됐다.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단장(66)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62)이 주인공이었다.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또 지도자와 경영자로서 자타공인 ‘한국 발레의 레전드’로 불리는 두 거목이 무대 위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대한민국발레축제’ 15주년 특별공연으로 진행된 공연 <커넥션(conneXion), 최태지×문훈숙>에서는 두 거장의 여정을...
■ 영화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OCN 오후 8시40분) = 국정원 요원 출신의 살인청부업자 인남(황정민)은 오래전 헤어졌던 연인이 태국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그의 딸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태국으로 가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야쿠자 레이(이정재)는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인남의 행방을 추적하며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다.■ 예능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MBC 에브리원 오후 8시30분) = 바이크 전국 일주를 떠난 덴마크 형제 라스무스·윌리엄이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다. 그들은 ‘동해의 명물’ 곰칫국 등 생소한 한식 메뉴에 도전하며 식도락 여행을 즐긴다. 이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한 카라반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다음날에는 다시 여행길에 올라 ‘대게의 고장’ 울진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