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지름 3㎝에 길이 6m인 관의 부피는 4000㎖가 넘는다. 이는 소장의 부피를 어림잡아 계산한 양이다. 생리학자들은 소장 안으로 하루 약 10ℓ의 액체가 들어온다고 말한다. 마신 물과 음식에 든 것 약 2ℓ에 소화효소나 침, 담즙의 양 약 8ℓ를 더한 값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매일 소장을 들락거리는 셈이다. 밥을 먹고 소화하는 동안에는 물과 으깬 음식물이 섞여서 우당탕 위와 소장을 지나가겠지만 잠을 자느라 먹지 못한 채 맞은 새벽에 소장에 든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이런 질문을 하는 까닭은 지난주 세미나 시간에 공복 시 장액의 양이 500㎖라는 소리를 들어서다. 내 깜냥에는 너무 많은 양이라 논문을 찾아보았더니 공복 시 소장 내 물의 양은 고작 43㎖ 정도에 불과했다. 작은 요구르트병 절반 조금 더 되는 양의 물이 있는 것이다. 아마 가물어 물이 마른 실개천의 모습을 떠올리면 될 듯싶다. 음식과 물이 함께 들어와도 위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물을 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지지 확답을 받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조언을 구했다. 6·3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광폭 행보를 통해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을 향해 “‘사쿠라(변절한 정치인)’ 행보의 끝”이라고 비판했다.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김 후보와 저는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김 후보가 공동정부 구성, 개헌 추진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이 상임고문에게 거듭 요청해 전날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물건너갈 조짐을 보이자 이 상임고문의 지지를 끌어내며 ‘반이재명’ 텐트 구축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은 순리를 거부하...
KBS 다큐멘터리 <물때, 달의 바다>가 제46회 텔리 어워즈(Telly Awards)에서 ‘자연·야생동물’ 부문 금상을 받았다고 국가유산진흥원이 28일 밝혔다.텔리 어워즈는 1979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상이다. TV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큐멘터리, 상업용 콘텐츠 등 영상을 중심으로 창의성, 메시지 전달력, 연출 완성도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물때, 달의 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를 나타내는 물때를 중심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선조들의 삶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다큐멘터리다. 선조들은 보름과 그믐에 바닷물이 평소보다 크게 움직이는 것을 ‘사리’라 부르며 이때 바다의 풍요가 온다고 믿었다. 실제 복섬과 굴이 집단 산란을 하는 것도 사리 때인데, 다큐멘터리는 그에 얽힌 생태를 비롯해 사라져가는 물때에 얽힌 지식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방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플랫폼 ‘국가유산채널’의 지원 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