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항공기 부품 등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한 맞불이자 반도체 자립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수출통제 담당 부서인 산업보안국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시놉시스, 지멘스EDA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중국에 기술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상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EDA 소프트웨어는 집적 회로 설계 과정에서 해야 할 복잡한 작업을 컴퓨터가 대신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반도체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의 정확성을 높이는 관건이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등 FT가 언급한 3대 업체가 중국 EDA 시장의 80%를 차지한다.미국 상무부는 항공기 엔진과 특정 화학물질 등의 대중국 수출도 금지했다. 뉴욕타임...
6·3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79.5%로 잠정 집계되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역대 최고로 분노가 축적된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며 “재외국민 투표의 동력을 사전투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유리한 재외국민 투표의 높은 열기에 반색하는 분위기다.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열어 “12·3 계엄과 내란 사태를 초래하고도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는 극우 내란 세력의 뻔뻔함이 산 넘고 물 건너야 하는 재외투표소로 20만5000명의 재외국민들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대선 재외투표에서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25만8254명 중 20만5268명(79.5%)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2012년 재외투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윤 본부장은 “이제 선거까지 일주일, 사전투표는 이틀이 남았다....
서울대학교가 ‘수요 부족’을 이유로 폐강한 마르크스경제학 시민 강의에 15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학생·시민들은 “서울대학교는 수요 부족 논리의 어폐를 인정하라”고 말했다.‘서울대 마르크스경제학 개설을 요구하는 학생들’(서마학) 모임은 지난 22일부터 온라인으로 ‘정치경제학입문’ 강의 수강신청을 받았다. 정치경제학입문은 마르크스경제학 분야 입문 수업으로 서울대가 지난해 폐강시킨 교과목 중 하나다. 강성윤 서울대 경제학부 강사는 이 과목을 오는 6~7월 여름학기에 학생은 물론 시민들도 들을 수 있도록 ‘0학점·무료강의’ 형태로 개설했다. 마르크스경제학 교과목을 개설하라는 학생들의 지속한 요구에도 학교가 응하지 않자 정규 교육과정과 별개로 강의를 열었다.반응은 뜨거웠다. 수강신청을 받은 지 채 이틀이 지나기도 전에 1000명 이상의 학생·시민이 몰렸다. 26일 오전 기준 1509명의 수강인원이 모였다. 이 중 서울대 재학생은 160명이 넘는다. 서울대 교양과목 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