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에 저항하다 숨진 고 김오랑 중령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국가가 김 중령의 사망 사실을 왜곡해 사회적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가는 “김 중령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고, 이미 보상했다”고 반박해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서울중앙지법 민사911단독 유창훈 부장판사는 27일 김 중령의 누나인 김쾌평씨와 형 김태랑씨 등 유족 10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3차 변론을 진행했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 3월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유족 개인별 배상 청구 금액을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변론을 재개했다.김 중령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12·12 군사반란 당시 김 중령은 1979년 12월13일 정병주 전 육군 특전사령관을 불법체포하기 위해 사령부에 침입한 신군부 측 군인들에 홀로 맞섰다. 신군부 측은 ‘김 중령이 먼저 사격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인공지능(AI) 육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00조원 규모 투자를 강조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AI 발전 방안을 제시한 반면, 개혁신당은 민간 자생력을 키우는 방향에 방점을 찍었다.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와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의 대선 과학 공약을 검증하기 위해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AI 진흥 방안이 화두가 됐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강조했다. 황정아 민주당 선대위 과학기술혁신위원장은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며 “현재 정부 예산에서 AI가 차지하는 액수는 추경을 포함해도 4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했다. 정부 예산을 늘려 민간 투자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영상이 확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지난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의 문이 열리는 도중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온 손에 마크롱 대통령의 턱이 밀리는 모습을 포착했다.손의 주인공은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였고, 코와 턱 부위를 맞은 마크롱 대통령은 뒷걸음질치며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순간 놀라 영부인 쪽을 바라보다가, 취재진의 플래시에 침착함을 되찾고 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잠시 뒤 출입문 앞에 마크롱 대통령과 나란히 선 브리지트 여사는 에스코트하려 내민 그의 손 대신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갔다.이 장면이 언론과 SNS를 통해 확산되며 여러 추측이 쏟아졌다. 부부 사이 다툼으로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을 폭행했다는 불화설부터 과거 두 사람이 스승과 제자였다는 사실을 떠올린 각종 조롱이 이어졌다. 남편보다 24세 연상인 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