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양두석홀 무대에 오른 이윤정양의 손이 떨렸다. 재작년 한국으로 이민 온 중국인 윤정양은 한 손으로 마이크를 꼭 잡고 앞을 바라봤다. 러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청소년들이 앉아 있었다. 저마다 다르고 또 닮은 얼굴들이었다. 윤정양은 힘주어 말했다. “이민은 도망이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을 선택한 것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꼭 말하고 싶어요. 낙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이날 서울대 다문화교육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제1회 이주배경청소년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이주 청소년들이 한국어와 모국어로 자신의 이민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이주해 온 십대 청소년들이다. 윤정양도 한국어로 발표한 뒤 같은 내용을 중국어로 말했다. 한국어를 말할 때 경직됐던 어깨는 모국어로 발표하면서 조금씩 풀어졌다. 33명의 청소년은 말이 멈추고 엉키는 순간들을 서로 기다려주고 격려하며 이민 경험을 나눴다.이...
어린이집에서 간식을 먹던 두 살 아이가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2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쯤 김포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A군(2)이 목에 이물질이 걸렸다.A군은 의식을 잃은 채로 응급 처치를 받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사고 당시 A군이 간식을 먹고 있었다”는 어린이집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