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는 악명 높은 환경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는 지역이다. 광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환경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사고 은폐를 묵인해 오던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지역 부패 구조를 수술하겠다며 칼을 빼 들었다.2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천강 광시좡족자치구 당 위원회 서기는 지난 20일 “10년에 걸친 불법 채굴과 중금속 오염 문제를 조사하는 특별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금속 오염 문제를 진지하게 조사하는 것이 인민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깨야 한다”며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해를 가하며 GDP를 성장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황춘루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앞서 지난 10~11일 허츠, 바이써, 숭쭤 등 과거 환경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하고 철저한 감독과 위해성 평가 등을 지시했다.광시좡족자치구는 중국에서 ‘비철금속의 고향’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중국 내 광물자원의 45.8%가...